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밍개발일지

의미 있는 소통이란 ?

서론 : 어떤 소통이 의미 있는 소통일까요 ?

개발자 사이에서 가장 어려운 건 소통이라고 생각해요. 특히 말을 잘 못하는 공대생이다 보니, 제 생각을 잘 전하는 게 늘 어렵게 느껴졌어요. 일을 할 때 개발자뿐만 아니라 다른 직군 분들과 이야기할 때 '잘' 전한다는 게 정말 어려웠는데요.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, context를 통해 상대방을 이해시키는 게 꼭 필요하더라고요. 그래서 이번 회차에서는 회사에서 한 달간 '잘' 전달하는 것이란 무엇인지 익혀왔던 과정을 적어보려고 해요.

 

본론 : 회사에서 배운 소통의 가치

 

 

학교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해오면서, 소통이란 본인의 생각을 명료하고 간단하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어요.

그게 '잘'이라고 여겼고, 공대생답게 긴 글 읽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(장문은 좀 힘들고, 늘 결론이 어디 있는지 찾게 되는 어쩔 수 없는 개발자랍니다 😅)

 

토글 형식이나 1, 2, 3 같은 형식으로 정리해서 던지는 식의 소통을 많이 해왔어요.

저희 회사는 목적 조직이에요. 빠르게 개발하고(꽤나 스타트업 같아요!) 빠르게 적용하고, 잘 안 맞는 건 빠르게 버리는 문화라서, 이전에 있었던 것들이 갑자기 없어지기도 하고, 전에 있던 기능이 업데이트되어 파라미터를 바꿔달라거나 하는 여러 요청을 다른 팀에 드릴 일이 많았어요.

 

이전에는 한 '팀' 안에서만 소통했기 때문에 팀 내부의 진행 상황이나 개발 상황 같은 context는 모두가 알고 있었고, 그래서 간단하게 툭 던져드려도 이해에 어려움이 없었어요. 그런데 '다른' 팀과 소통하다 보니, 요청을 작성하는 저조차도 context가 부족해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어요. (예: IDL 양식 링크, 팀의 현재 상황 → 왜 해당 기능이 필요한지, 어떤 기능엔 왜 우리 기능을 추가로 달 수 없는지 같은 것들이요.)

 

그래서 다른 팀과 소통할 때는 먼저 물어보지 않으시더라도 팀 내부 상황을 보다 자세히 설명드리는 게, 빠른 개발을 위한 효율적인 의사소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. 그때부터 슬랙에 조금 더 많은 정보를 첨부하기 시작했답니다.

 

꽤 길어진 슬랙... context를 최대한 많이 담아서 여쭤보려고 노력했어요. 그 결과 길어졌던 핑퐁핑퐁 시간이 줄어들었고, 한 번에 누군가를 이해시키는 것 또한 개발자의 역량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.

 

뿐만 아니라 '다정히' 말하기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게 되었어요. 저희 회사는 전사적으로 꽤나 다정한 말투를 쓰는 회사예요. '일은 일이니까 공적이고 딱딱한 말투를 쓰는 게 맞지 않을까?' 라는 생각으로 딱딱한 말투를 고수해왔었는데요.

타팀에 부탁드릴 때나 우리 팀 내부에서 소통할 때 부드러운 말투를 쓰니, 말투로 인해 오해가 생긴 일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. (학부 시절에는 꽤 많았답니다... 😂)

 

물론 쿠션어를 쓰는 게 다이렉트로 직설적으로 말하는 방식보다 더 많은 글을 쓰고 또 많은 글을 읽어야 하지만, 이로 인해 충돌이 줄어든다면 충분히 감수할 만한 비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.

 

 

결론 : '효율' 적인 소통

물론 많은 공대생분들이 길게 글 쓰는 걸 좋아하지 않으시고, 모든 맥락을 전달하는 슬랙이 노이지 할 수 있다는 점에도 공감해요. 하지만 '효율'에 대해 조금만 다르게 바라볼 수 있다면, 보다 나은 개발 문화와 소통 문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🙂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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